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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소설]사월의 미,칠월의 솔 소설집 추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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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러 개의 단편 소설로 묶여있는 소설집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이야기가 죽음, 사랑, 이별등의 주제로 맥락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 더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항상 가독성이 좋은 장편 소설만 읽었던 제가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집을 읽고 구매한 책입니다.

처음에는 11개의 소설이 모두 해석이 어려워서 이것 저것 찾아보고 또 해설본도 열심히 보았던 책입니다 :)

 

 

 

소설 추천

 

 

 

 

 

소설

 

작가 소개

작가님의 소갯말입니다. 

저는 해설본에 있는 말을 발췌해서 덧붙혀보겠습니다!

'김연수의 소설에는 어떤 면에서 늘 추리소설적인 부분이 있다.

그는 독자가 궁금해하거나 찾고자 하는 대상으로부터 독자의 주위를 분산시키는 데에 아주 뛰어나다.

소설이 시작될 때 등장하는 인물이 뭔가 중요할 것이라고 독자는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김연수는 급진적인 커브를 자주 만들곤 한다. 김연수의 소설에서 맨 처음에 등장하는 인물은 사실 숨겨져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독자에 앞서 경험하고 전달하는 역할일 때가 많다. 인물들이 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을 내가 아는 사람으로 여기고 친구의 친구를 내 친구로 여기는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어 본 듯한 이야기 방식이다.

김연수의 소설 작법은 '나의 것이 결국 하나도 없다'는 겸손한 파산자의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11개의 소설 대부분도 진짜 주인공은 처음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 소개가 되거나 그 등장인물의 생각과 관점으로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사월의 미&#44;칠월의 솔

목차

저는 이 중에서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과 우는 시늉을 하네 두 가지 소설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 볼게요!

 

 

소설추천
책 뒷장입니다 :)

 

리뷰

각각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문구가 많지만 해설이 정말 중요한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각각의 소설 모두 깊은 여운과 허망함이 채워진 채로 끝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해설도 꼼꼼히 읽고 인터넷 서칭도 많이 해보았답니다.그중 특히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의 해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소설을 간략하게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 주인공은 암환자로 암센터에서 항암치료를 하고 있으며, 그중 암환자 정대원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24번 어금니로 남은 사랑>이라는 소설과 치과 간호사와 사랑이야기가 시작되고 소설의 내용은 젊은 시절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생니를 뽑으러 치과에 가게 됩니다. 치과에서 생니를 뽑아달라고 말했지만 생니를 뽑아도 아무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그의 어금니는 썩어있었고 그것을 발치했고, 치과 간호사가 그에게 볼펜 한 다스와 원고지 뭉치를 사다 주고, 검은색 볼펜으로 쓴 문장들을 빨간색 볼펜으로 고쳐 쓰며 그는 작가가 되었습니다.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간호사가 정대원에게 주었던 볼펜 한 다스에 푸른색 볼펜이 섞여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정대원의 부고 소식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고도 전달됩니다.이처럼 우리가 세계와 시대로부터 무언가를 빌리고 있으며 그 채무의 대상에는 '고통'도 포함된다는 것을, 푸른색 볼펜과 초상의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결국 검은색 볼펜으로도, 빨간색 볼펜으로도 쓸 수 없는 비현실의 세계를 인정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해석본을 보고도 많이 어려워서 인터넷 서칭을 많이 해봤던 소설로 기억에 남습니다.

 

기억에 남는 문구는-그는 비로소 이 세계에 그토록 많은 고통이 필요한 까닭을 단숨에 이해한다. 그건 고통을 느낄 때에만 인간은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 현실은 고통을 원리로 건설됐다"라고 결론 내린다 _168~169p

 

 

 

<우는 시늉을 하네>소설가인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을 한 뒤, 아버지는 어머니와 다시 합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뜨기 전 폐암 선고를 받게 되고 서울에서 항암치료를 하러 KTX를 타고 매번 올라오시게 되고 이를 영범(주인공)이 모시고 다녔는데 주차비를 내기 아까워 KTX역 건물의 서점에서 책을 하나씩 구매하여 뒷자리에 놓게 됩니다. 그 수많은 책 중 하나인 '늦여름'이라는 책을 보고 아버지가 이전에 읽었던 책이라고 하게 되죠.어머니 집에서 그 늦여름 책을 찾는 내용입니다. 결국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을 하던 순간 번역되었던 늦여름이라는 소설을 밑줄을 치며 읽게 된 거였죠.

 

위 두 가지의 소설의 공통점은 사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고 세대가 이어진다는 것과 세상을 떠난 존재들이 빌려주는 자산이 있다는 점입니다.

 

 

기억에 남는 문구는

 

-영범은 그런 점에서 자신의 엄마는 오히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산 셈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적어도 윤경(영범의 어머니)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했고, 끝까지 그 삶을 살아냈으니까. 그건 광원의 삶과 같다. 광원은 스스로 빛날 뿐이지, 그 빛으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까지 신경 쓰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테면 아버지의 삶이란 그 그림자에 해당됐다. 죽는 순간까지도 아버지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버지는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 했다. 아버지는 후회가 많았다. 자신의 인생은 실패한 것이라고 여겼다_226p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개해드리지 않은 9개의 소설도 여운이 많이 남고 해석하기의 나름인 소설들이 많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집입니다. 이 책을 읽고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을 두 개나 더 구매했을 정도니까요.특유의 우울감이 짙게 깔린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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