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신형철 평론가님의 4년만의 신작이라고 해서 예약 구매를 했던 책입니다!
시화를 처음 접해보는데 시를 읽기에는 아직 독서의 경험치(?)가 부족하여
시화를 먼저 구매하여 읽어보려고 했던 찰나에 좋은 기회로 구매를 하게 되었답니다
인생 첫 시화가 '인생의 역사'라는 것에 감사할 정도로 재미있고 뜻깊게 읽었습니다.
책 리뷰
예약구매를 해서 신형철 평론가님의 엽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엽서의 내용이 너무 뜻깊어서 진짜 필요한 문장이 있는데 모르겠다 싶으면 아직도 인생의 역사 책을 꺼내어 찾아보곤 한답니다!
저자의 소개로 문학평론가인 신형철 평론가님의 책으로 특이하게 평론가님의 관심사가 적혀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예술의 윤리적 역량,윤리의 비평적 역량,비평의 예술적 역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교보 문고에 가니 베스트 셀러에 있더라구요! :)
독서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시화를 즐기시는 줄 몰랐답니다!
저도 빨리 독서 경험치를 쌓아서 시화를 많이 읽어야겠어요 ㅎㅅㅎ
책의 뒷 편의 내용 중 신기한 건 시를 읽는 일에는 이론의 넓이보다 경험의 깊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벌써 체감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인생의 역사 책을 꺼내어 재독을 할 때마다 시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또 기분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요! 시는 정말 재미있고 심오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의 프롤로그를 참 좋아합니다. 버릴 문장이 하나도 없거든요.
심지어 시작이 '인생'은 조금도 특별하지 않은 특별한 말이다 라고 시작되어 저를 소름돋게 했던 프롤로그였습니다.
또, '그러니까 인생은 이해할 수 없어서 불쌍한 것이다.문제를 푸는 사람 자신이 문제의 구성 성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풀 수가 없는데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풀어야 하니까 더 불쌍한 것이다.'
라는 문구도 읽고 정말 감명깊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움켜쥔 채 살고 있는 것인지,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허공 한줌 속에도 얼마나 많은 감정과 집념이 들어있는 것인지,삶과 죽음도 결국 그 움켜쥠과 놓아줌의 다른 말이 아닌지...'
진짜 공감되는 문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앞의 시를 읽어보셔야 이해가 가능하지만 저는 저 문구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 시였어요 :) 책을 구매하신다면 '허공 한줌'이라는 시는 꼭!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건 유명한 윤동주 시인의 '사랑스런 추억'이라는 시의 시화입니다.
저에게 기억에 남는 문구는 '최후의 나'가 탄생하여 '직전의 나'에게 손을 내민다.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고.
이제 너는 부끄럽지 않아도 된다고. 또 '직전의 나'는 '최후의 나'에게 답했을 것이다.
네 앞날이 걱정스럽다고.그러나 네가 자랑스럽다고.
또 마지막 문구에는 시의 내용을 반대로 바꾸어서 '시는 쓰기 어렵다는데,인생이 이렇게 쉽게 살아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문구도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 문구였습니다
이외에도 기억에 남는 문구를 꼽자면
자꾸만 나를 혐오하게 만드는 세계 속에서,우리는 누군가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면서,이 세계와 맞서고 있다_254p
세월은 나의 죽음을 허락할 정도로 자비롭지 않음을."나를 무자비하게 그냥 살려두면서"내내 그렇게 흘러갈 것임을_272p
등등 정말 좋은 해석들이 많이 있으니 꼭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이 시화는 제가 매일 범인도 기억 안 날 정도로 읽어대던 수많은 추리소설들과 '저들은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나도 해봐야지'가 아닌'나는 왜 그리 살 수 없는가'에 대한 자책으로 가득한 자기계발서에 지쳐갈 무렵 구매했던 책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많이 위로가 되고 깊게 생각하고 소중히 봤던 것 같아요.
시는 저 혼자 읽으면 무슨 말인 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신형철 평론가님과 함께 읽으면 '이런 뜻을 가진 시였구나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하며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혹시 시를 접하고 싶은데 혼자 읽기는 어려우신 분들이나 시화를 꼭 접해보시고 싶은 분들은 '인생의 역사'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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